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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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에 대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8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석상에서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비전을 지닌 지도자였다"며 "그는 미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 아베 전 총리 피살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문을 보내 유가족에 조의를 전했다. 그는 "양국이 좋은 이웃관계를 발전시키는데 많은 일을 했던 걸출한 정치인"이라면서 "아베 전 총리의 모친과 부인이 무겁고,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손실을 견뎌낼 힘과 용기를 찾길 기원한다"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망연자실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일본의 곁에 가까이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로 "일본은 훌륭한 총리를 잃었다"며 "그는 나라를 위해 그의 삶을 바치고 세계의 안정을 위해 일했다"고 평가했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소식"이라면서 "미지의 시대에 그가 보여준 세계적 리더십을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조의를 표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해상자위대 근무 경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