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400명대 확진, 감염 재생산지수 1.55 치솟으며 확산세
축제장에 방역담당관 배치, 물놀이장도 전용 마스크 구매 나서
'1주일새 더블링' 심상찮은 코로나19…충북 축제장 방역 비상
이달 들어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한때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확진자가 이달 들어 나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확진자는 5월 31일(559명) 이후 가장 많은 494명이다.

1주일간 확진자 역시 2천481명으로 전주(1천368명)의 2배 가까이 '더블링'하는 양상을 보였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55까지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인 BA.4와 BA.5가 확산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BA.4나 BA.5 변이로 인한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이라며 "도내에서도 BA.5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는 상황이고, 해당 바이러스가 면역을 회피하는 성질이 있어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주일새 더블링' 심상찮은 코로나19…충북 축제장 방역 비상
문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고, 거리두기로 움츠렸던 향토축제나 행사 등도 재개된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대면 접촉이 늘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커지는 만큼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덥더라도 자연환기를 자주하고, 밀접·밀폐·밀집(3밀) 환경에 머무를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하는 등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향토축제를 준비하는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다.

이달 16∼17일 향수옥천 옥수수·감자 축제를 여는 옥천군은 방역담당관을 현장에 배치해 주기적으로 방역소독을 하고,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대학찰옥수수 축제(이달 22∼24일)를 준비하는 괴산군도 손소독제를 비치 등 코로나19 예방대책을 강구 중이다.

3년 만에 개장한 괴산 수옥정관광단지 물놀이장은 물놀이용 마스크 2천여 장 확보에 나선 상태다.

물놀이장 관계자는 "예전처럼 발열 검사를 해야할 지 고민하는 중"이라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역강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