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이용률 낮은 서해 대청도 지방어항 해제 추진
어선 이용률이 낮은 서해 대청도의 항구를 지방어항에서 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관할 지방어항 7곳 가운데 대청도 옥죽포항, 자월도 자월1리항, 백령도 두무진항의 지방어항 해제·정비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방어항은 연안어업 지원의 근거지가 되는 지역 어항으로, 각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지방어항으로 지정되면 항구 시설과 이용 현황을 토대로 한 어항개발계획이 수립되고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옹진군은 우선 주민 이견이 없는 옥죽포항을 지방어항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옥죽포항은 현재 연간 10척 미만의 어선만 이용하고 있어 지방어항 지정 기준인 어선 수 15척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죽포항과 함께 지방어항 지정 기준에 미치지 못해 당초 해제 방안이 검토된 자월1리항은 주민들의 반대로 잠정 보류했다.

백령도 두무진항의 경우 원활한 시설물 관리를 위해 현행 어항 구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인천시는 이번에 수렴한 주민 의견 등을 토대로 어촌·어항법에 따른 지방어항 해제나 정비 절차를 밟게 된다.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는 "옥죽포항은 항구 퇴적이 진행돼 접안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민들도 인근 선진포항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지방어항 해제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