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내일 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
교보 "IPO 성공하면 주주간 분쟁도 마무리 기대"
금융투자업계 "주주간 풋옵션 분쟁 심각…상장 걸림돌 우려"

교보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교보생명은 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공시위원회가 진행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교보생명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의 상장 여부는 이르면 내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창재 회장이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상장공시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에 나선다.

이는 신 회장 측이 거래소에 의견진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현재 최대 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36.9%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기업공개를 통해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자본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 IPO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그러나 신 회장과 어피너티 등 대주주 간 발생한 국제 중재가 장기간 지속되며 기업공개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왔다.

교보생명 측은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애초 분쟁의 실마리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해 합리적인 FMV가 산출되는 것이 두려운 어피니티가 법적 분쟁을 지속하며 IPO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피니티 측은 풋옵션 행사를 무력하게 하기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교보생명 풋옵션을 둘러싼 분쟁이 매우 심각해 심사 통과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1∼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비심사 승인이 내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생명 IP0 성공하나…"상장예비심사 진행 예정"(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