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기타수행원, 특별기 등 당연"…2부속실 논란 선긋기

국민의힘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가 동행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문제가 아니다"며 엄호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위 당정협의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수행 논란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파장이 커지는 게 아니라 거기에 대한 이해 부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그 조력자가 공무원이 될 수도 있지만, 민간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공무수행 과정에서 조력했으면 공무원이든 민간인이든 그만큼 함께 식사하고 함께 차량이나 비행기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도 덧붙였다.

A씨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동승하고 대통령 내외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물렀다는 점 등을 둘러싼 적절성 시비를 차단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與, '인사비서관 부인 나토行' 논란에 "이해 부족" 엄호
권 원내대표는 A씨에 대해 "기타 수행원 등록된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대통령이 가끔 어디를 갈 때 국회의원을 특별수행원으로 데리고 가는데, 우리는 입법부 소속이고 저기(대통령실)는 행정부 소속이지만 행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전용기를 타고 같이 식사도 한다"라며 "의원은 특별수행원이라 되고 민간인은 기타 수행원이라 안된다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A씨의 '기타 수행원' 자격을 재차 강조한 것은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로 알려진 A씨가 사실상 김건희 여사의 일정 지원을 위한 '제2부속실 역할'로 동행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A씨에 대해 국제행사 기획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보수 명예직인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것이라며, 현지에서 김 여사 일정을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소득 3만달러의 국가"라며 "'공직자는 비싼 옷 입어선 안 된다'(는 식의 문제 제기는), 불법·부정이 없는 상황에서는 (좀 더) 통 크게, 넓게 바라볼 필요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A씨 동행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 부분은 대통령실에서 '보수 등을 지급한 게 없어서 법률상 문제가 없고, 이해관계가 충돌될 것이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답변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