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현소환 연합통신 사장 송덕비 대구 하빈에 제막
설봉(雪峰) 현소환 선생 송덕비가 6일 낮 12시 고인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제막됐다.

고 현 선생은 1965년 동양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주 유엔·미국 특파원 등을 지냈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연합통신이 출범하자 정치부장, 국제국장, 상무이사 등을 거쳐 사장(1991∼1997년)에 올랐고 YTN(1993∼1996년) 초대 사장을 역임했다.

또 국제언론인협회(IPI) 본부 이사와 종신회원으로서 세계 언론의 대표자로 활약했다.

올해는 그의 4주기를 맞이해 종가 문중과 언론계·학계 관계자 등 지인들이 뜻을 모아 기단 4m, 높이 2.8m의 송덕비를 고인의 고향 마을인 대구 달성군 하빈면 기곡리에 건립했다.

비석에는 "평생 언론인으로서 쌓은 경력과 업적만으로도 그의 생은 빛났고 언론 선진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큰 공헌이었다"고 적혔다.

송덕비 제막식에는 부인 김광자 여사 등 유족과 비문을 지은 현승일 전 국민대 총장, 문희갑 전 대구광역시장, 이문호 전 연합통신 전무, 장영섭 전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수환 송덕비건립위원장(동원약품 회장)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건립이 늦어졌다"면서 "송덕비 건립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준 각계 인사와 고향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