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는 건곤감리 디자인"

-강인함에 의해서 추진되는 디자인

-대한민국 상징하는 문양 집어넣어

쌍용차가 지난 29일 평택 본사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및 철학 설명회를 통해 신차 토레스 속 숨은 스타일과 디자인 특징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 쌍용차 디자인 총괄은 "토레스는 '강력한 힘에 의해서 추진되는 디자인'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크게 네 가지 주제(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를 정한 뒤 출발했다"고 밝혔다.

먼저 구조적 강인함은 전체적인 형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차를 강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튼튼하면서도 안전한 느낌을 단번에 받을 수 있도록 실내외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그릴이 있다. 무너지지 않는 성벽을 모티브로 디자인했으며 튼튼하고 안전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외에 굵은 캐릭터라인과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트렁크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두 번째로 예상 밖의 기쁨은 사소한 포인트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소비자가 쌍용차를 탔을 때 일반차와 다른 게 있다고 느끼며 기쁨을 주기 위한 요소다. 토레스는 보닛 위에 타프 등을 설치할 수 있는 후크 및 C필러에 붙은 수납함 등으로 차별화했다.

세 번째는 강렬한 대비다. 패널 구성이나 컬러 조합으로 대비 효과를 줘 소비자가 토레스를 봤을 때 강한 첫 인상을 주게끔 하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투톤 컬러를 지붕 위까지 칠한 필러나 인테리어 조합 등으로 이를 표현했다.

마지막 자연과의 교감은 SUV 전문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구조와 기능을 추가해 도심뿐 아니라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순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차가 토레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목표로 탄생한 토레스는 실내외 곳곳에서 라이벌 SUV와 다른 특별함을 찾아볼 수 있다. 외관은 비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프론트 오버행이 짧고 반대로 리어 오버행은 길게 디자인해 롱보디 SUV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실제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최적의 2열과 트렁크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비율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예전 코란도 훼밀리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한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테일램프는 태극기 속 '건곤감리' 중에 '리(離)'를 형상화한 그래픽으로 꾸몄다. 쌍용차는 앞으로 나올 라인업에 대한민국 자동차를 상징하는 포인트가 다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는 최대한 슬림하고 공간감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서 계기판은 정보를 최대한 안전하게 줄 수 있을 정도의 가로로 넓고 작게 디자인 했다. 스티어링 휠 위쪽도 커팅해 전방 시야를 높였고 나침반 등을 넣어 정통 SUV가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 감각도 제공한다. 실용적인 차의 성격을 솔직하게 보여주기 위해 센터콘솔이 덮게 없이 크게 뚫려있다는 점도 신선한 구성이다.

회사는 "전기차 시대가 와도 디자인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세상에 없던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진정한 정통 SUV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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