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직영주유소 오늘부터 유류세 37% 즉시 인하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수출 애로 해소·지원 대책 논의
기재부 "6월 물가 5월보다 더 올라"…주유소 담합 현장점검 착수
정부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3일에는 하반기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5월 5.4%에 이어 6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자 이날부터 유류세를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춘다.

이는 휘발유를 리터(L) 당 57원, 경유를 38원 낮추는 효과를 낸다.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이날부터 즉시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영주유소에도 가격이 인하된 물량이 최대한 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비상 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첫째 주부터는 관계기관이 석유시장 점검단을 꾸려 주 2회 이상 전국 주유소를 현장 방문한다.

물가 상승기에 편승한 지역별 주유소 가격 담합과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예정이다.

방 차관은 이날 발표된 상반기 수출입 통계에 대해 "무역수지 적자 폭은 지난달보다 다소 확대됐지만 6월 하순 들어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적자 폭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애로 해소와 하반기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당장 추진할 필요가 있는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번 주 일요일(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가 10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