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10만명당 24.7명…"20대 사망자 중 60% 극단선택"
대전여성정책가족센터 "원인 연구·대책 필요"
대전 지역 자살률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아
대전 지역 자살률이 전국 광역도시 가운데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전체 사망자의 60%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전여성정책가족센터에 따르면 2020년 대전 지역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7.2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인구의 연령 구조 차이를 보정해 산출한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대전 지역 자살률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아
성별로는 남성 34.0명, 여성 15.7명으로 남녀 모두 제일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극단적인 선택을 한 비율은 20∼30대에서 특히 높았다.

2020년 20대 전체 사망자 85명 가운데 51명, 60%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30대 사망자 158명 가운데 47.5%(75명)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자해·자살 시도에서도 역시 20대가 가장 많았다.

2020년 대전지역 응급실로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 가운데 20대가 492건으로 가장 많았다.

3명 중 1명은 20대였다.

성별로는 여성의 자살·자해 시도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대전여성정책가족센터 이유라 편집위원은 "대전지역 20·30대의 자살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이번 조사는 통계 사실만 확인한 것으로, 추후 자살률 증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세부적인 연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