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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발사 성공에도…항우연 노조 "연구자 처우는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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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외 수당도 법대로 못 받아…폐쇄적 문화에 숨 막혀"
    누리호 발사 성공에도…항우연 노조 "연구자 처우는 나몰라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연구자 처우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내놨다.

    항우연 노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정치인들은 우리를 사천·고흥으로 내몰고, 정부 부처와 기관은 연구자 처우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임금 수준이고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우연 노조는 또 "연구자들을 기계 부품 취급하는 곳에서부터 누리호 발사 성공이라는 '위대한 성취'는 무너지고 있다"며 "폐쇄적이고 전망·발전도 보여주지 못하는 조직문화에 숨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누구 하나 2차 발사 성공을 했는데도 연구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면 좋은지, 연구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어떤 것들을 교정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다"며 "연구자들에게 이 모든 일은 자신들을 기계 부품이자 소모품일 뿐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들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대한 언론의 상찬은 자기네들끼리 벌이는 잔치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10년 이상 우주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기술용역을 6개월마다 재계약 하는 상황에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정규직 전환은 우주개발사업을 함께 하는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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