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리그 9경기 연속 무패
'김진수 동점골' K리그1 전북, 대구와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진수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지난 2월 시즌 첫 대결에서 1-1로 맞선 두 팀은 이날도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리그 2연승을 마감했으나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2위(승점 32·9승 5무 4패)를 지켰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8승 5무 4패)와 승점 차는 3이다.

대구는 정규리그 9경기 연속 무패(3승 6무)를 이어가며 6위(승점 23·5승 8무 5패)에 머물렀다.

다만 대구의 순위는 뒤이어 열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맞붙을 전북과 대구는 이날 전초전에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경기 초반 대구는 이근호와 세징야 등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북을 위협했으나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17분에는 세징야가 드리블 이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 18분 이윤권과 이준호를 바로우, 김보경으로 교체해 공격에 힘을 더했는데, 대구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다.

'김진수 동점골' K리그1 전북, 대구와 1-1 무승부
전반 22분 김보경이 가슴으로 떨어뜨린 공을 받은 바로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은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쳐냈고, 재차 찬 김진규의 슛은 수비벽에 막혔다.

3분 뒤에는 쿠니모토의 프리킥 이후 홍정호의 헤딩과 일류첸코의 슈팅 시도를 오승훈이 모두 차단했다.

전북의 맹공을 견뎌 낸 대구도 전반 34분 고재현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슛부터 이후 세징야, 조진우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벗어나 전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전에 들어서야 깨졌다.

후반 11분 세징야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한 차례 아쉬움을 삼킨 대구가 5분 뒤 고재현의 득점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케이타의 슈팅을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쳐내자 고재현이 이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그러자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실점한 전북은 후반 24분 일류첸코와 김진규를 빼고 구스타보와 백승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35분 기다리던 동점 골이 터졌다.

김진수가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 슛을 꽂아 시즌 마수걸이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가져온 전북은 내친김에 역전승을 노려봤지만, 후반 43분 백승호의 오른발 프리킥 골대 옆그물을 때리는 등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