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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기업 실적에도 경고등…투자·고용·소비 트리플 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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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만 전자’의 늪에 빠진 삼성전자가 어제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반기 경기 침체에 따른 PC·모바일 등 IT세트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타격받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다. 증시에선 인플레이션에 이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쇼크’가 또 다른 태풍을 몰고 올 것이란 우려가 퍼졌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가 대폭 하향 조정되는 등 기업 실적 추락이 현실화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가운데 반도체, 운수, 에너지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62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1월 105조1683억원에서 이달 초 95조7840억원으로 8.9% 축소됐다. 증권사들도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을 줄줄이 낮춰 잡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충격이 실물경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 큰 걱정은 하반기다. 미국이 연 1.5~1.7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4~7%로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기가 급속히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뉴욕연방은행 내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80%에 달한다.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로 경기 동반 하강이 가속화하면 기업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실적 추락은 투자·고용 부진, 가계 부실, 소비 침체로 이어져 경제를 다시 불황으로 몰아넣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주가와 함께 신용등급이 대거 떨어지면 금융위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실물 위기와 금융 위기가 결합한 ‘복합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 사태 등 각종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버팀목 역할을 해 온 기업의 실적 악화는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위기 신호다. 기업들은 이미 하반기 경영전략의 초점을 성장보다 생존에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중요하다. 기업 투자심리를 살리면서 경제 활력을 북돋우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가동해야 한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절묘한 통화정책 운용도 요구된다. 기업들도 이번 위기를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으면서 사업 내실을 다지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어렵다고 움츠러들기만 해서는 안 된다. 자산 가격과 기업가치가 조정받는 시기인 만큼 인수합병(M&A) 전략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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