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한 편집자들·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신간]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 김석중 지음.
유품 정리 전문회사 키퍼스코리아 대표인 저자가 15년 동안 장례 현장에서 일하며 든 생각,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끼는 '엔딩 산업'의 변화와 미래 등에 관해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고독사나 자살 현장처럼 물건을 보는 게 힘들다거나, 고인을 떠나보낸 상실감에 마음이 아파서 정리를 유품을 하지 못하는 유족들을 대신해 고인의 흔적을 정리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생전 유품 정리 점검 문의, 사후 유품 정리 예약도 늘고 있다고 전한다.

저자는 유품을 정리할 때 '주인과 함께 천국으로 이사를 보낸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소중히 다룬다고 강조한다.

감정이 개입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객관적인 기준으로 물건을 고르고 현장을 정리하는 게 저자의 노하우다.

책의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죽음을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것, 죽음을 준비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담담하게 준비하며 마지막까지 잘 쓰기 위해 치약을 눌러 짜는 것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추억을 쌓으라고 당부한다.

김영사. 254쪽. 1만4천800원.
[신간]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 = 이경희·허주현 지음.
일터에서 자신의 업을 사랑하고 일 잘하는 여성들의 활약상을 담는 '키키' 시리즈 첫 책으로, 책 만드는 편집자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주인공은 누적 판매 100만 부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등 10여 년간 편집자로 일하다가 출판사 '빅피시'를 차린 저자들이다.

저자들이 재테크 책을 만들면서 실전 투자자가 돼가는 과정, 재테크 성공기, 일에 탄력을 받으면서 출판사 공동대표로서 창업가로 성장해가는 모습 등을 담았다.

올해 4월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 연재된 '돈을 사랑한 편집자'를 단행본으로 펴냈다.

위즈덤하우스. 216쪽. 1만4천 원.
[신간]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도와드립니다
▲ 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앤드류 메이나드 지음. 권보라 옮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사회혁신 미래학교 교수이자 물리학자인 저자가 미래학자들의 '유토피아적' 혹은 '디스토피아적' 미래 예측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주는 미래학 입문 기초서다.

60개 키워드를 통해 미래가 무엇인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살핀다.

책은 '지구'가 아닌 '미래'를 대상화해 면밀히 관찰한다.

현대 문명과 기술의 부작용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에 대처하는 인류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생명공학의 위험을 경고한다.

또 미래를 설계할 때는 과학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윤리, 공감, 평등, 디자인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프롬북스. 232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