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전기차 분야 리더십 유지할 것"…RBC, 테슬라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RBC캐피털 마켓은 테슬라가 앞으로 10년은 전기차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공급망을 잘 관리해 경쟁자들을 장기적으로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셉 스팍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안에 전기차들이 3단계 자율주행에 모두 들어서면서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원자재 공급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1개 이상의 OEM 업체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가 초기에 수직적 통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핵심 생산 기지이자 시장인 중국의 셧다운 여파로 올들어 34% 하락했습니다. RBC는 투자자들이 자동차 인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2분기 실적이 이 눈높이를 넘어설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1175달러에서 1100달러로 조금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은 여전히 금요일 종가보다 58% 높은 가격입니다.

테슬라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 분야에서 인력이 과잉됐다면서 인력 10%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시에 세계 경제에 대해서 매우 나쁜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편지를 보낸지 불과 1주일 만에 싱가포르 국가 담당 매니저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에서 일한 지 1년 정도 된 크리스토퍼 부시게스 매니저는 그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서 자산의 역할이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웰스파고는 실버게이트 캐피털이 암호화폐 업계에서 장기적인 승자가 될 것이라면서 비중 확대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실버게이트는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기업입니다.

웰스파고는 금융 생태계 안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에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대형 글로벌 기관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계속해서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2021년 말 고점 대비 60% 하락했고, 실버게이트 주식도 올들어 50%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는 주가에 부정적인 뉴스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62% 높은 가격입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과 주식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하면 주당순이익(EPS),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4000달러 밑까지 떨어졌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시장 전반에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셀시우스는 고객들의 출금을 중단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