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13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따로 만났다. ‘동물권’을 주제로 한 언론과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김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사저로 가 권 여사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독자 행보다. 봉하마을엔 김 여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고, 김 여사는 이들을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첫 언론 인터뷰도 이날 공개됐다. 김 여사는 동물권을 주제로 진행한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반려동물 사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반려동물을 주제로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영부인의 언론 인터뷰는 과거에도 있었다. 권 여사는 2006년 4개 여성 월간지와, 김윤옥 여사는 2009년 CNN과 인터뷰했다. 다만 김 여사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부인의 활동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통령의 손길이 닿지 않는 먼 곳을 살피겠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공적인 조직을 통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