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항공권까지 진출한 카카오
카카오T 앱을 통해 해외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게 됐다. 출발지에서 해외 도착지까지 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 여행 서비스기업 타이드스퀘어와 협력해 ‘카카오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국내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는 카카오T 항공을 선보인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기조로 한국의 국제선 항공 규제가 지난 8일 전면 해제됨에 따라 국제선까지 서비스 범위를 대폭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카카오T 앱에서 전 세계 노선의 항공권을 검색해 발권할 수 있다. 항공권 예매와 결제 절차를 간소화한 게 특징이다. 한 번의 입력으로 탑승객 정보를 최대 30명까지 자동 저장해 매번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예매 완료 후에는 카카오T 앱에 사전 등록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별 방침 및 이용 금액에 따라 할부 기능도 지원한다.

예매 완료 후에는 탑승 수속 정보 입력부터 탑승 절차까지 과정을 시간대별로 안내한다. 출발 시간 24시간 전에 항공편 스케줄과 수하물 규정을, 6시간 전에는 현재 위치에서 공항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를 안내하는 식이다. 출발지에서 공항까지 이동을 위한 택시·시외버스·기차 등 여러 교통수단을 호출하고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해외 공항 도착 후 목적지까지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해 3분기에는 괌 항공권을 예매한 이용자를 위해 택시 예약 서비스와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들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괌 최대 택시 브랜드인 미키택시 서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플랫폼을 현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 카카오T 앱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도 선보였다.

다른 업체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야놀자 등 여행업체부터 G마켓, 옥션 등 e커머스업체, 네이버 같은 포털까지 다양한 기업이 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T 이용자가 많다 보니 일부 고객 이탈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