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 최근 26타수 무안타…오타니도 주춤
동점 만루포에 끝내기 홈런까지 허용…에인절스 11연패 추락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충격의 11연패 늪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서 7-9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5월 25일까지 27승 17패로 승패 마진 '플러스 10'이었던 에인절스는 충격의 11연패와 함께 27승 28패가 돼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2014년 이후 8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이제는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간격이 8.5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를 내준 과정도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에인절스는 8회 2사까지 6-2로 앞서가며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동점 만루 홈런을 내주며 악몽이 시작됐다.

에인절스는 9회초 맷 더피의 적시타로 7-6, 간신히 리드를 되찾아왔다.

하지만 9회말 2사 1, 2루에서 지미 허겟이 브라이슨 스콧에게 끝내기 역전 스리런포를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스콧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57로 허약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극적인 순간 시즌 2호 홈런을 작렬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7경기 26타수 무안타다.

오타니 쇼헤이는 2루타 포함 5타수 1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 역시 11연패 기간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패를 당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지난달 27일 토론토전은 6이닝 5실점, 3일 뉴욕 양키스전은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동점 만루포에 끝내기 홈런까지 허용…에인절스 11연패 추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