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내내 초박빙 양상…보수 단일후보 최계운 석패
인천교육감에 진보 도성훈 당선…첫 재선 성공(종합)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으로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율 95%에 가까운 시점에 가까스로 결과가 확정되며 도 당선인은 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된 후 인천에서 첫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이 됐다.

도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2위 최계운 후보와 1% 안팎의 득표율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피 말리는 초접전을 벌였다.

2일 오전 3시 30분께 93.89% 개표된 상황에서 도 당선인은 41.27%를 득표해 최 후보(39.51%)를 불과 1.76%포인트 차로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도 후보의 신승(辛勝)에는 보수 단일화 성공과 보수정당의 약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의 관심이 낮은 역대 교육감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승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돼왔다.

이에 선거 초반 인지도가 높은 현직 도 후보의 재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졌지만, 보수 단일화로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졌다.

선거 막바지 최 후보의 선전은 허훈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하며 인천 첫 보수교육감 단일 후보 타이틀을 내세운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수정당 강세가 최 후보의 득표에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를 표방한 서정호 후보가 20% 가까이 득표한 점을 감안하면 진보 진영의 일부 표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다.

도 당선인은 다가올 2기 체제에서 학습 결손 회복과 함께 책임 교육, 진로·진학·직업 교육, 디지털 생태 교육 등의 5대 핵심 공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재임 시절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무상교육 완성과 동아시아 시민교육 전면화에 힘썼다.

도 당선인은 "인천 교육 앞에 여러 가지 현안들이 놓여 있다"며 "시민과 학부모를 동반자로 삼아 모든 교육 주체가 함께 고민하며 인천의 미래 교육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