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 예정
성김 美대북대표 입국…"한반도서 중요한 전개, 심도 논의 기대"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참석 등을 위해 2일 방한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번 제가 서울을 방문한 이후 한반도에서 일부 중요한 상황 전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김건 신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양자협의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함께하는 3자 협의를 통해 "깊이있는 논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핵 대응을 위한 3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한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4월 중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 및 윤석열 정부 당국자들을 두루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후 한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20∼22일 방한을 계기로 확장억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대북 전략을 가다듬었다.

그러자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의 귀국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한미의 대응을 시험대에 올렸고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전반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3국은 이런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제재가 중국,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가운데 북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3자 차원의 실효적 수단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같은 날 아산정책연구원이 주한미국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도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