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과학회(회장 김종우 한양대 경영대 교수·사진)는 오는 4일까지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대한산업공학회와 공동으로 ‘2022 춘계 공동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연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AI와 경영과학·산업공학을 활용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이하 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오는 27일 대전 충남대에서 한국기술혁신학회의 특별세션으로 ‘ESG와 젠더혁신’을 주제로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이해하고 젠더혁신의 중요성과 그 활용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좌장인 성창모 고려대 에너지정책대학원 특임교수를 비롯해 7명의 전문가가 발표자로 참여한다.강의 주제와 연사는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성, SDGs 그리고 ESG(옥용식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ESG 시대, 이해하고 활용하기 (류석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젠더혁신과 ESG (이혜숙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 △ESG와 젠더, 젠더혁신 : 자동차 업계의 사례 (박주영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객원연구원) △기후위기에 따른 ESG와 젠더혁신의 중요성 (신현우 녹색기술센터 책임연구원) △ESG와 건축과 도시에서의 젠더혁신 (이선영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ESG경영 : 젠더혁신 역할과 임팩트(성창모)다.이번 행사는 충남대 사범대학에서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며, 현장 발표로 진행한다.이혜숙 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소장은 “과학기술 젠더혁신은 ESG에서 논의되는 인적자원의 다양성을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와 특성을 고려한 포용성의 개념으로 확대하고 기업이 개발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논의의 폭을 넓혀서 평가체제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 기업이 성별 등 특성을 고려하여 남녀 모두에게 더 좋은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의 기회가 열리고 미래가치를 창출하여 기업의 이익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2021년 2월에 설립됐으며, 남녀 모두를 위한 과학기술 젠더혁신을 위한 정책개발과 교육, 인식개선 및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처럼 ‘아빠 찬스’ 등으로 논문 공저자가 된 학생이 8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논문 상당수가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부실 학술지’에 투고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2010년 이후 해외 학술지나 학술행사를 통해 발표된 고교생 연구물 30개를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인 15개가 부실 학술지·학술행사에서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15개 부실 연구물 중 6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주의’ 등급으로 분류한 학술지에 발표됐다. 나머지 9개 연구물은 돈을 받고 발표 기회를 주거나 연구물을 게재해주는 단체인 ‘와셋’의 학술행사에서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을 통해 유명 학술지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위조 학술지’,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연구물을 게재하는 이른바 ‘약탈적 학술지’ 등으로 의심되는 학술지에 ‘주의’ 등급을 매긴다.부실 연구물은 무작위로 뽑은 30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지만, 연구물을 전수 조사할 경우 부실 논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고등학교는 해외 학술지 투고량을 늘리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논문 공장’ 방식의 집단 수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국단위 자율고인 A외국어고의 B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재학생이 1저자로 등재된 연구물 83개를 해외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한 해에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24개까지 연구물을 ‘찍어낸’ 것이다.이 교사가 지도한 연구물 83개 중 36개도 부실 학술지에 발표된 사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2015년 A고등학교 학생 2명과 B교사가 작성한 생명의료공학 분야의 논문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앤드 사이언스’라는 학술지에 투고됐다.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학술지다.2016년 A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씨는 “주제 선정, 자료 조사, 데이터 추출, 집필 등 대부분의 과정은 학생들이 직접 하기 때문에 이름만 올리는 ‘대필’ 연구는 아니었다”며 “다만 논문을 발표할 학술지와 학술대회를 선정하는 건 지도교사의 몫이었다”고 했다. 또 “정부 규제 전까지는 논문 성과를 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등에 게재해 대학 입시에 많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장관 자녀와 같은 ‘끼워넣기 공저’ 사례도 부지기수다. 대학교수나 석박사가 진행한 연구에 고교생 1명이 참여해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전국단위 자율고인 C고등학교 학생이 저자로 이름을 올린 2011년 의학 분야 논문은 이 고교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저자가 모두 지방국립대 의대 교수거나 석박사였다. 논문에 참여한 교수와 석박사는 이후 추가 저작물이 있지만, 이 고교생은 논문 한 건을 끝으로 어떤 연구물도 내지 않았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처럼 ‘아빠 찬스’ 등으로 논문 공저자가 된 학생이 82명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제출한 논문 상당 수가 돈만 내면 논문을 실어주는 이른바 ‘부실 학술지’에 투고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2010년 이후 해외 학술지나 학술행사를 통해 발표된 고교생 연구물 30개를 무작위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인 15개가 부실 학술지·학술행사에서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은 유명 학술지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위조 학술지’, 돈만 지불하면 무조건 연구물을 게재하는 이른바 ‘약탈적 학술지’ 등으로 의심되는 학술지에 ‘주의’ 등급을 매기는데, 30개 연구물 중 6개가 ‘주의’ 등급 학술지에 발표됐다. 또 9개 연구물은 돈만 받고 가짜 학술행사에서 연구물을 발표하는 단체인 와셋(WASET)이 주관한 허위 학술행사에서 발표됐다.부실 발표로 확인된 연구물은 30개 중 절반에 그치지만, 실제 부실 발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시스템이 모든 부실 학술지·학술행사를 걸러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고등학교는 학생이 논문을 작성해 해외학술지에 투고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전국단위 자율고인 A외고의 B교사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재학생이 1저자로 등재된 연구물 83개를 해외 학술지에 투고하거나 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한 해에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24개까지 연구물을 공장식으로 찍어낸 것이다. 이 교사가 지도한 연구물 83개 중 36개는 부실한 경로로 발표된 사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2015년 A고등학교 학생 2명과 B교사가 작성한 생명의료공학 분야의 논문은 ‘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dical Engineering and Science’라는 학술지에 투고됐다. 건전학술활동지원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학술지다. 2016년 A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모씨는 “주제 선정, 자료조사, 데이터 추출, 집필 등 대부분의 과정은 학생들이 직접하기 때문에 이름만 올리는 ‘대필’ 연구는 아니었다”며 “지도 선생님은 코딩 등 막히는 부분을 도와주고, 논문 발표할 학술지와 학술대회를 선정했다”고 했다. 또 “정부 규제 전까지는 논문 성과를 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등에 게재해서 대학 입시에 많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와 같은 ‘끼워넣기 공저’ 사례도 부지기수다. 대학 교수나 석박사가 진행한 연구에 고교생 1명이 참여해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식이다. 예를 들어 전국단위 자율고인 C학교의 학생이 저자로 이름을 올린 2011년 의학 분야 논문은 이 고교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저자가 모두 지방국립대 의대 교수거나 석박사였다. 논문에 참여한 교수와 석박사는 이후 추가 저작물이 있지만, 이 고교생은 논문 한 건을 끝으로 어떤 연구물도 내지 않았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