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생육저하, 생산량 감소 등 우려"
평년 절반 안 되는 강수량…말라가는 경북 저수지·댐
비가 적게 내린 데다가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경북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2.0%로 평년(69.2%)이나 지난해 같은 시기(83.3%)보다 낮다.

저수율이 70%를 넘는 곳은 도내 23개 시·군 중 김천(71.0%), 영주(72.2%), 군위(71.8%), 영덕(70.1%), 예천(72.1%), 봉화(71.5%) 6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시·군은 50∼60%대를 보였다.

특히 포항(55.0%), 경주(58.0%), 상주(53.5), 경산(58.3%), 성주(56.5%)는 50%대를 기록했다.

저수지뿐 아니라 주요댐 저수율도 20∼60%대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훨씬 낮았다.

영주댐 20.8%, 운문댐 26.0%, 군위댐 27.5%, 영천댐 31.9%, 부항댐 33.7%, 임하댐 34.5%, 성주댐 50.2%, 안동댐 53.5%, 경천댐 63.8%다.

저수율이 낮은 이유는 비가 적게 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은 116.4㎜로 지난해(279.9㎜)나 평년(266.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지 밭작물의 경우 계속 비가 내리지 않으면 생육 저하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나 포항시 등은 농업가뭄대책 긴급회의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도는 현재 저수량으로는 모내기 용수를 공급하는 데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물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3월과 5월에 용수개발 사업비로 12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9억원을 물 부족 우려 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 장기면 산서리나 대송면 장동홍계지구, 구룡포읍 하정지구 등은 가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강수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육저하 및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돼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평년 절반 안 되는 강수량…말라가는 경북 저수지·댐
평년 절반 안 되는 강수량…말라가는 경북 저수지·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