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차 안심번호 서비스. / 출처=제주시 제공
제주 주차 안심번호 서비스. / 출처=제주시 제공
제주시는 ‘제주 주차 안심번호’ 서비스로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 블룸(BLOOM)홀에서 개최된 ‘2022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에서 혁신지자체상을 받았다. 주차시 차량에 남겨놓는 연락처로 개인정보 노출 및 범죄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물이다.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은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했다. 소비자 조사 및 심사를 거쳐 선호도가 높거나 아이디어가 뛰어난 부문별 모바일 서비스를 선정해 시상하며 2013년 첫 개최 이후 모두 70여개 서비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제주 주차 안심번호 서비스는 주·정차시 차량에 비치해놓는 운전자 개인 휴대폰 번호 대신 ARS나 QR코드 같은 안심 주차번호로 연락하게끔 해 개인정보 노출을 막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의 ‘주민참여 디지털 기반 현장 문제 해결’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에 민감 개인정보인 차량에 비치한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주정차 차량 연락처는 필요한 상황에 착안, 주민참여 절차를 거쳐 제주도에 적합한 QR 관리 방안을 도출해냈다. ARS 또는 QR코드를 통해 개인정보 노출 없는 다이렉트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게 포인트다.

제주시는 안심번호판 1만5000장(시민용 1만2000장, 렌터카 3000장)을 배부했으며 현재 2000여명이 등록·사용 중이다. 차량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문자를 전송하거나 대표번호로 전화해 제주 주차 안심번호를 입력하면 운전자와 통화할 수 있다. 행안부로부터 올해의 ‘주민 생활 혁신사례 확산 대상 사례’에 선정돼 여타 전국 자치단체로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