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페스타 대상 단막극…왕빛나·백은혜 주연
JTB '불행을 사는 여자' 김예지 감독 "숨겨진 인간 본성 다뤄"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린 단막극 '불행을 사는 여자'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JTBC는 31일 '불행을 사는여자'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다음 달 2일 오후 10시 30분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JTBC 드라마 공모전인 드라마페스타 대상 수상작으로 인간관계 이면에 잠든 인간의 추악한 본능을 들여다본다.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인 차선주(왕빛나 분)의 집에 늘 불행한 일을 겪어온 정수연(백은혜)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김예지 감독은 "자신이 일군 삶이 완벽하다고 믿는 한 여자가 집에 불행하게 살아온 후배를 들이면서 자신의 진짜 인생을 마주하는 이야기"라며 "타인에 대한 선의 밑에 깔린 인간의 은밀한 본성을 다룬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두 여자가 속내를 감추고 선을 넘을지 말지, 아슬아슬한 대치와 관계성에서 오는 재미가 큰 심리 서스펜스 극"이라며 "선악이 분명하지 않은 두 여자를 통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관계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나를 자극하는 대본이었고, 다 읽고 나니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JTB '불행을 사는 여자' 김예지 감독 "숨겨진 인간 본성 다뤄"
주연 왕빛나와 백은혜 역시 '불행을 사는 여자'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왕빛나는 "차선주는 어렸을 때 '착한 아이'라는 칭찬을 받고서 '착함'이라는 단어에 갇힌 삶을 살아온 인물"이라며 "극을 보다 보면 인간의 내면을 콕 집어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신선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어려우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백은혜는 "정수연은 불행한 삶을 살아온 캐릭터"라며 "뜻하지 않은 힘듦이 있었기에 선주를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이나 일과 같은 희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막극이라 짧지만 그만큼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며 "책 한 권을 읽고 되돌아보듯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