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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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더운 날씨에 패션업계에서 시원한 촉감의 냉감 소재 제품과 여름 신발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옷도 신발도 시원한 게 필요해…매출 '쑥'

사진=아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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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의 냉감 소재 제품 '자주 에어'의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급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통상 냉감 소재 제품의 판매량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3주가량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 K2 냉감 소재 바지의 4∼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0% 폭증했다.

의류뿐 아니라 샌들과 젤리슈즈 등 여름 신발 인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젤리슈즈 판매량은 70% 뛰었다. 남성샌들과 여성샌들 판매량도 각각 23%, 18% 증가했다.

업계에선 올여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고된 상황에서 이른 더위가 찾아와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올여름 나들이 및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냉감 소재 의류 매출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냉감 제품군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계, 빅모델 앞세워 냉감 의류 알린다

사진=블랙야크
사진=블랙야크
패션업계는 일제히 광고모델에게 냉감 소재 혹은 여름 대표 제품을 입혀 소비자에게 알리고 나섰다.

사진=K2
사진=K2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에선 광고모델 ‘노제(NO:ZE)’가 냉감 소재로 만든 '아이스 팬츠'를 입고 나섰다. 댄서인 그는 광고 속에서 특유의 춤사위로 브랜드의 냉감 기술 ‘더블 쿨링 테크’를 소개한다. 아이스 팬츠는 판매 시작 10일 만에 1만장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K2는 올해 새로 출시한 냉감소재 상품군 '코드10' 시리즈를 광고모델 수지와 박서준에게 입혔다. 코드10의 대표제품인 냉감 바지는 현재까지 2만5000장 판매돼 브랜드 전체의 냉감 팬츠 판매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블랙야크 광고 속에선 광고모델 아이유가 마이크로텐셀 소재 티셔츠를 입고 '자연과 친한 티(T)냄' 캠페인을 소개한다. 친환경 소재임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토종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중에선 신성통상의 탑텐이 냉감소재로 만든 '쿨에어' 컬렉션을 출시하며 신규 심리스 라인을 선보였다. 반팔티셔츠, 코튼라인 등으로 상품군을 한층 다양화하고 모델 이나영을 내세워 여름 대표 상품군으로 미는 분위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