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충일 역대 최대 박스오피스…"영화 관객 회복 알려"
36년 만에 비상한 '탑건', 북미서 1천930억원 흥행 신기록
36년 만에 돌아온 영화 '탑건' 속편이 북미 극장가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탑건:매버릭'은 개봉 나흘 만에 1억5천600만 달러(약 1천930억 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기존 기록은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2007년 작성한 1억5천300만 달러다.

탑건 속편의 주연 배우 톰 크루즈는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에 힘입어 자신이 출연한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는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탑건:매버릭'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 교관(톰 크루즈)을 주인공으로 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1986년 1편 개봉 이후 36년 만에 속편이 만들어져 관객을 만났다.

4년 전 촬영을 시작한 이 영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된 끝에 이달 개봉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탑건 속편 관객의 70% 이상이 25세 이상이었고, 아이맥스 극장 티켓 매출의 37%를 차지했다"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영화 관객의 회복을 알리는 결정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겔폰드는 "여러분 중 영화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탑건을 본 뒤 (달라진) 생각을 말해달라"며 "이 영화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귀환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