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교향곡·지구를 위하는 마음
[신간]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캐서린 K. 윌킨슨 엮음. 김현우 외 4인 옮김.
미국의 해양생물학자 및 정책 전문가인 존슨과 환경운동가 겸 사회학자인 윌킨슨이 과학자와 언론인, 법조인, 활동가, 농부, 예술가 등 기후 운동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 60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여성 리더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혼란과 위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개인부터 국가 차원까지 어떤 해법이 존재하는지, 어떤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변화로 상황을 바꿔야 하는지, 가능한 미래는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함께 도달할지 등의 질문에 답했다.

책은 기후변화와 극단적인 기상재해는 여성과 소녀들을 더 큰 위험으로 내몬다며 기후변화와 젠더 기반 폭력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이 여전히 중요한 논의의 장에서 배제되거나 억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여성 리더들의 활동과 그 결과를 통해 기후 위기의 대안을 보여주고자 시도한다.

엮은이들은 기후 위기가 곧 리더십의 위기라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10년 이내에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여성적이고 여성주의적인 기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름북스. 596쪽. 2만2천 원.
[신간]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 탄소 교향곡 = 로버트 M. 헤이즌 지음. 김홍표 옮김.
미국 조지메이슨대 지구과학과 교수이자 카네기연구소 산하 심층탄소관측단 전무이사인 저자가 탄소 과학의 여러 이야기를 교향곡 형식을 빌려 소개한 책이다.

그는 탄소 전문가로 불리지만 40년 동안 여러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기도 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흙, 공기, 불, 물)을 토대로 교향곡의 네 개 악장처럼 책을 구성해 만물의 원소 탄소에 대해 살핀다.

이탈리아 물리학자 파비오 이오코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탄소는 최초의 별이 탄생하기보다 훨씬 이전인 빅뱅(대폭발) 직후 채 20분이 지나지 않아 합성됐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지구 가열과 기후 위기, 탄소중립 등 논의가 맹목적인 공포나 기업·정부의 마케팅 수단, 개인들의 선하고 소박한 실천만으로 오도되지 않으려면 탄소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뿌리와이파리. 328쪽. 2만2천 원.
[신간]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 지구를 위하는 마음 = 김명철 지음.
심리학자인 저자가 오늘날의 기후변화 문제를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살피고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지침을 소개한 책이다.

어떤 심리가 작동해 지구를 위하는 우리의 행동을 가로막는지, 사람의 어떤 습성을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이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에 동참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전하는 등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많다고 말한다.

또 우리가 무망감(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친환경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현상에 주목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등에 관해서도 다룬다.

유영. 264쪽. 1만7천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