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 "상습 도박 의혹 해명해야"…국 후보 "100% 허위사실"
국 후보 "재산 28억원 형성에 의문"…유 후보 "합법 회사에 투자"
완주 선거 수렁으로…유희태-국영석, 잇단 비방전으로 얼룩(종합)
전북 완주군수 선거가 개인 신상과 관련한 후보들의 잇단 의혹 제기로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희태(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영석(무소속) 후보의 '상습 도박 의혹'을, 국 후보는 유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 의혹'을 내놓으면서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먼저 유 후보 측은 30일 국 후보를 향해 "상습도박 등과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라"고 공개 질의했다.

유 후보 측은 자료를 내고 "국 후보가 이미 상습도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 만큼 도박과 관련한 전과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2014년 5월 모 언론사가 게재한 기사 중 'A 후보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상습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상당액의 벌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는 문구를 제시했다.

이 A 후보가 국 후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유 후보 측 추정이다.

그러나 국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전과 기록만 제출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모든 전과 기록을 냈다"며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상습도박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면 어떻게 감춰질 수 있겠느냐"라며 "그럴 가능성은 단 1%도 없고, (유 후보 측의 주장은) 엄청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에 질세라 국 후보 측은 유 후보의 재산 28억원 형성 과정에 의문을 품고 충분한 해명을 요구했다.

국 후보 측 역시 자료를 내고 "유 후보는 고리 대부업체 주식 수십만 주 보유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답을 하지 않았다"며 "마지못해 '대부업체는 처제와 동서가 설립했고 전혀 문제없는 합법적인 회사'라고만 말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후보는 재산 28억원 형성 과정, 대부업체 주식 보유 당시 국책 은행에 근무하고 있었는지, 투자 수익은 얼마인지, 투자금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등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완주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유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유 후보 측은 "(후보의) 처제와 동서가 대부업체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후보의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며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은 업체라 후보가 아닌 그의 아내가 2억8천원을 투자했고 그 대가로 주식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와 아내가 회사의 업무에 관여한 것이 아니라 대부업의 주식에 투자를 하고 수익금을 배분받은 것"이라며 "현재는 주식을 모두 처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부업체는 고리 사채가 아닌 합법적인 회사"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문제가 있었다면 민주당 공천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