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무소속 황의돈 후보 "이길 때까지 나서겠다" 기염
11번째 도전…시장·국회의원·시의원 잇단 낙마 후 도의원 출마
6·1 지방선거에서 10번의 실패에 아랑곳하지 않고 11번째 도전에 나선 후보가 있다.

전북도의원 후보로 남원시 제2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황의돈(65)씨다.

황 후보는 20년 전인 2002년 당시 김종필 총재가 이끌던 자민련의 남원·순창지구당 조직책에 임명되며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고향인 남원 양촌마을에서 축산업과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이장과 자율방범대장 등을 했던 것이 정치 입문으로 이어졌다.

그해 곧바로 남원시장에 출마했으나 4%대의 득표율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정치 역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2년 후인 2004년 총선에서 남원·순창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06년 남원시장에 재도전했으나 역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11번째 도전…시장·국회의원·시의원 잇단 낙마 후 도의원 출마
2008년 자유선진당 당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10·26 남원시장 재선거 때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가 중도 사퇴하고 2014년 남원시의원으로 '체급'을 대폭 낮췄으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또 실패했다.

이번 도의원 출마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민주당에 남원시의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배제'됐고 곧바로 탈당한 뒤 도의원으로 항로를 바꿨다.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것까지 모두 합하면 11번째 도전이다.

당선의 경험은 아직 없다.

득표율이 5%를 넘긴 적도 없고, 남은 재산도 이제 거의 없다.

황 후보는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동안은 실패의 연속이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지더라도 승리할 때까지 계속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