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9위' 한화 수베로 감독 "장민재·김종수 있어 다행"
탄탄해진 투수력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9위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50) 감독이 장민재(32)와 김종수(28)를 핵심 선수로 꼽았다.

장민재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고, 6회 구원 등판한 김종수는 삼진 3개로 1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3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장민재와 김종수의 활약으로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불펜 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장민재는 지난달 22일부터 부상으로 빠진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선발 출전 7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장민재를 두고 수베로 감독은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28일 kt와 경기를 앞둔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시즌 후반부터 장민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며 "팀 사정상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자 가장 먼저 떠오른 투수가 장민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재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고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아는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5월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인 김종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김종수는 우타자를 상대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인다.

어제 경기에서도 상대 팀 중심 타선이 나선 6회에 일부러 김종수를 마운드에 올렸다"면서 "김종수는 빠르지 않은 공도 시속 150㎞의 공처럼 느껴지게 던지는 투수다.

그의 자신감이 타자와의 승부에서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이진영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이진영은 5월에만 6개의 홈런을 쳐내며 빈약한 한화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27일 경기에선 팀이 2-0으로 앞선 8회 쐐기 2점 홈런을 쳐내며 수베로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수베로 감독은 "이진영은 중심 타선에 어딘가에 배치해야 할 것 같다"면서 "5번이나 6번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