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사전투표 시작 하루 전인 지난 26일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지방선거 관련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부진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화상으로 참석해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며 "지방선거 투표율이 (통상) 50% 중반대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밥 못 드시겠다', 'TV 못 켜겠다', '잘 못 자겠다' 이런 말 하는 분이 부지기수"라며 "포기하고 싶은 많은 국민이 함께하도록 투표하자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세'를 보이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역시 "여론조사 안 믿죠?"라며 "여러분, 정말 이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이다.

송 후보는 "지금 이대로 그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돼 버리면 아무 느낌이 없지 않겠냐"며 "다시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노래를 다시 부르지 않도록 지켜주시겠냐"고 호소했다.

서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의원도 연단에 올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총리도 여론조사에서는 18%포인트로 진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0.6%포인트 차이로 졌다"며 "이기는 비법을 말씀드린다. 지금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지 말자"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