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앞바다서 낚시객 1명 실종·1명 사망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낚시객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인천시 강화군 남쪽 인근 해상으로 낚시를 하러 간 A씨와 B씨 등 70대 남성 2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들 가족은 "낚시를 하러 나간 뒤 돌아올 때가 됐는데도 귀가하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군과 합동 수색을 벌인 결과 이틀째인 이날 오전 8시 17분께 신고 접수 지점에서 남서방으로 4.4㎞ 떨어진 강화도 갯벌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 결과 친척 사이인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강화도까지 낚시를 하러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씨 등이 해루질(밤에 갯벌에서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이 평소 해루질을 자주 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육상 순찰 인력도 함께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