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애플에 합류한 테슬라 출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회사를 떠나는 등 애플 전기차(애플카) 프로젝트 핵심 인력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에서 자율주행 보조 소프트웨어인 '오토파일럿' 개발 책임자로 있다가 지난해 8월 애플에 입사한 크리스토퍼 무어가 최근 자동차용 레이저 센서 등 생산업체인 루미나로 이직했다.

무어는 루미나에서 라이다(레이더를 이용한 레이더)와 통합된 자율주행 안전장치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팀을 이끌기로 했다고 루미나는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본사를 둔 루미나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SAIC 모터와 준 자율주행용 레이저 센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담당 스타 임원으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이언 굿펠로우도 구글(알파벳)의 AI 자회사인 딥마인드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2월에는 레이더 시스템 개발 수석 엔지니어였던 에릭 로저스와 배터리 시스템 그룹의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알렉스 클래러벗,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였던 스티븐 스피테리가 각각 애플을 떠났다.

테슬라 출신으로 애플카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부문을 담당하던 마이클 슈웨커치는 지난해 11월에,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는 지난해 9월에 각각 애플을 퇴사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모든 애플카 프로젝트의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난 셈이라면서 애플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드와 리비안 등으로부터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애플카 핵심인력 또 퇴사…테슬라 출신 전문가도 이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