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총 48마리 발생…방역대 구축·특별감시단 가동
경북서 한 달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 없어
경북 지역에서 한 달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발생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상주시 화서면 야산에서 야생멧돼지 1마리가 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후 경북에서 추가 발생은 없다.

도내에서는 지난 2월 8일 상주 화남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5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다.

이후 지금까지 총 48마리가 ASF 양성으로 나왔다.

상주에서 36마리, 울진에서 10마리, 문경에서 2마리가 각각 발생했다.

모두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도와 일선 시·군은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2019년 9월부터 지금까지 멧돼지 5만5천여 마리를 포획하고 7천600여 마리를 검사했다.

도내 ASF 발생 건수는 월별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지난 2월 29마리, 3월 12마리, 4월 7마리가 감염됐고 이달 들어서는 없다.

타지역 발생 사례를 보면 야생멧돼지 ASF는 녹음이 우거지기 전인 1∼4월 연간 발생 건수 절반 이상이 발병한다.

경북서 한 달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생 없어
도와 시·군은 타지역에서 ASF 감염 개체가 넘어오지 않도록 포획 등 차단 방역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당국은 특별감시단을 만들어 ASF 발생지역 주변 8개 시·군(김천, 구미, 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을 대상으로 멧돼지 폐사체 수색 및 이동을 단속한다.

또 ASF 발견되면 발견 지점 반경 10㎞ 이내 방역대를 구축하고 농가 이동 제한 및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당국은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내부·외부 울타리 등 방역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도내 양돈농가 방역 시설 설치 완료율은 70.7%로 농가 665곳 중 470곳에서 마무리됐다.

방역 당국은 나머지 농가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당국은 한 달 이상 ASF 추가 발생이 없지만, 경계수위를 유지하고 계속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월 ASF 첫 발생 후 멧돼지 폐사체를 많이 찾고 포획을 강화해 확산을 막고 있다"며 "ASF 특성상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계속 경계심을 갖고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SF는 돼지에게만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백신이 개발 안 돼 양돈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