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원숭이 두창이 속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보건당국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자에게 최소 21일간 격리를 권고했다.

25일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5건의 원숭이 두창 감염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RKI는 독일 내 감염 사례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현재 원숭이 두창 확산은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시작은 아니다”고 말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원숭이 두창에 확진된 경우나 밀접 접촉자인 경우 모두 최소 21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권고했다. 원숭이 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수주 내에 회복하지만, 일부 환자는 중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사람 대 사람 감염은 밀접 접촉이 있지 않은 경우에는 쉽지 않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독일은 4만 회분의 원숭이 두창 백신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