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대변인 "각측 자제하고 빨리 유의미한 대화해야"
中 "제재는 목적아닌 수단" 北 ICBM 재발사에도 제재 신중론(종합)
중국 정부는 25일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대해 "유관 각측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대한 빨리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하고 각자의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는 방법을 탐색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왕 대변인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북한의 거듭된 ICBM 발사에도 대북 제재 강화에 '신중론'을 피력했다.

왕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이번 발사에 상응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문제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각국이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현재의 경색 국면을 돌파할 출구를 찾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6시께부터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발 가운데 첫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 미사일은 약 360㎞를 비행했고 고도는 약 540㎞로 포착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날에 앞서 올해만 ICBM 시험 발사를 5차례 강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