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지역 영향…급식 '밥→빵' 대체, 단축수업 학교도
창원시, 송수관 파손복구 완료…일부 지역은 밤까지 단수
경남 창원에서 송수관 파손으로 인해 지난 24일 밤부터 상당수 지역에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과 상인이 불편을 겪었다.

파손된 송수관 복구작업은 25일 오전 마무리됐지만, 곳에 따라 이날 밤까지는 단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마산회원구 석전동 육교 설치 공사장 주변에서 파손 송수관 복구공사를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수관을 통한 급수작업도 오전 11시부터 재개했다.

다만, 송수관에 물이 차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영향이 이날 밤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시작된 단수 피해는 진해구를 제외한 창원·마산 4개 구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단수에 생활 불편과 영업 피해 등을 호소하는 주민·자영업자들의 민원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단수시간을 "23시∼04시"로 공지한 시 안전문자와 달리 이날 아침 넘어서까지 단수가 이어진 데 불만을 나타내는 주민도 있었다.

반지동에 산다는 한 주민은 "(당초 안전문자대로 이날) 새벽 4시까지 단수인 줄 알고 물을 하나도 안 받아놨다가 씻으러 친정 간다"고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창원시내 학교들도 단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일부 학교는 점심 급식을 밥 대신 빵과 음료로 대체하거나, 단축수업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단수로 옛 창원과 마산에 있는 가구 절반 넘게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수됐다가 급수가 이뤄지면서 혼탁물이 발생할 수 있는데, 혼탁물이 나올 경우 물을 틀어두고 깨끗해진 걸 확인한 다음 물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수관 파손은 지난 17일 해당 송수관 근처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하던 중 송수관을 건드리며 발생했다.

이후 시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급수를 이어가며 보수작업을 시도해왔지만, 갈수록 파손 부위가 넓어짐에 따라 전날 단수 후 복구를 최종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