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WADA 총회 아시아 첫 개최…대규모 회의도 잇따라 재개
거리두기 해제·국제행사 유치…부산 마이스산업 재도약 시동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등 마이스(MICE) 도시로서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회에서 2025년 총회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

부산시, 부산상의, 부산관광공사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각국 스포츠 장관, 국가도핑방지기구 등 2천명이 참석하는 WADA 총회 유치를 위해 현지에서 홍보 활동을 펼쳤다.

비유럽국 개최지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36개 이사국 중 다수의 지지를 얻은 부산은 아시아 최초로 WADA 총회를 유치한 도시가 됐다.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 성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마이스 경쟁력이 입증됨에 따라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에도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유치단장을 맡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아시아 최초 WADA 총회 유치 성과가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해제·국제행사 유치…부산 마이스산업 재도약 시동
올해 부산에서는 1천명 이상 참가하는 대형 국제행사와 회의가 잇따라 개최돼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마이스 도시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 최강을 가리는 e스포츠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33개국 선수와 스태프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0일 개막했다.

부산시와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공동 주최하는 2022 MSI는 올해 세계 11개 지역 스프링(봄 시즌) 챔피언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행사다.

2019년 말 월드챔피언십 이후 2년여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경기로 진행돼 약 2만6천여 명이 직접 관람한다.

2020년과 2021년 부산에서 열리기로 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된 국제천문연맹(IAU)총회, 국제물류협회(FIATA) 세계총회도 오는 8월과 9월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다.

거리두기 해제·국제행사 유치…부산 마이스산업 재도약 시동
IAU 총회는 3년마다 100개국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해 2주간 회의를 하는 천문학 관련 세계 최대 규모 학술행사다.

FIATA는 4만여 명을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 규모 국제물류 조직으로, 세계총회에는 120개국에서 3천명이 넘는 물류 전문가,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제18차 세계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술대회(10월 5일~8일), 아시아변리사회(APAA) 이사회(10월 15일~18일), 대한토목학회(KSCE) 2022 컨벤션(10월 19일~21일), 제19차 아시아태평양 임상 미생물 및 감염증학회 학술회의(APCCMI)(11월 11일~13일) 등 1천명 이상 규모 행사도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 이어진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돼 많은 회원이 마이스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