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구조·현장상황 등 회사 브리핑 받아…경찰, 사고 관련 자료 확보
에쓰오일 폭발사고 현장 합동감식 연기…"아황산가스 농도 높아"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사고 현장 합동감식이 안전 문제로 사실상 미뤄졌다.

울산경찰청은 "현장 내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아 출입이 통제돼 감식하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 내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연구원, 고용노동부, 소방,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감식을 벌이려고 했다.

안전 문제로 현장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찰 등 합동감식반 50여 명으로 회사 측으로부터 사고 공정 구조와 현장 상황 등을 브리핑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현장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합동감식 재개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합동감식과 별도로 이번 사고와 관련한 회사 측 자료 등을 확보해 조사한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쳤다.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인 알킬레이트를 추출하는 공정)에서 발생했다.

이 공정에 사용된 부탄 드럼(소형 탱크)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