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성장 사업에 37조원 쏟는다…신동빈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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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웰니스·모빌리티 등 핵심 분야 중심
코로나 이후 위축된 유통·관광 시설 투자도
스타트업 지원·육성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화
"연간 1만 명 수준 추가 고용 효과 기대"
코로나 이후 위축된 유통·관광 시설 투자도
스타트업 지원·육성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화
"연간 1만 명 수준 추가 고용 효과 기대"

롯데그룹은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유통·관광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헬스 앤 웰니스 부문에서 롯데는 국내에 1조 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는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앞서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 생산공장 인수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부문은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투자 중심에 놓였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는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할 목표다.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롯데렌탈도 8조 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도 방점이 찍혔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천 6백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인 엘캠프 뿐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분야로도 영역을 넓힌다.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도 돕는다.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와 경험 자산 제공을 통해서다. 롯데에 따르면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5월 기준)는 1조 6천억 원으로 엘캠프 지원 전 대비 3.7배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 사업군은 8조 1천억 원을 투자해 상권 발전 및 고용 창출에 앞장선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조 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텔 사업군은 기존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 3천억 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 1천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 분야과 코로나19 엔대믹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계획된 투자액 보다 규모를 키웠다"라며 "직간접 고용을 아울러 연간 1만 개 수준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