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13개국 참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번영을 위한 IPEF' 출범 행사를 주재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IPEF 출범을 추진했다.

이로써 바이든 미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군사 분야뿐 아니라 동맹과 '경제 포위망'을 구축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IPEF는 중국이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주도하는 등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키우는 데 대해 미국이 내놓은 '맞불' 성격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전 언론 브리핑에서 IPEF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13개 국가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가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7개국도 참여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도 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국제무대에서도 IPEF 출범국으로 첫 행보에 나섰다.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가 IPEF 출범국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