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창립 123주년을 맞아 희귀본 옛 성경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계명대 동산도서관 '고성경실' 개소…희귀 성경 전시
계명대는 동산도서관 7층에 '고성경실'을 마련하고 지난 19일부터 전시회를 열고 있다.

계명대는 옛 성경 즉 고성경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 2000년대 들어 신일희 총장이 국외 출장에서 고성경을 구해온 일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학교법인 김남석 이사장, 윤성도·권의무·곽승 등 명예 교수, 정성길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명예관장 등의 기증이 이어졌다.

구매에도 나서 지금까지 모두 134종 165권에 이르는 고성경, 기도서 등을 수집했다.

계명대는 올해 창립 123주년을 기념해 1900년대 이전에 발간된 고성경 등 107종 131권을 소개한 도록도 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히브리어 성경'(네덜란드, 1661), '그리스어 및 라틴어 신약 성경'(스위스, 1619), '라틴어 성경'(영국, 1580) 등 영어 번역 이전에 나온 성경을 비롯해 '제네바 성경'(영국, 1582)과 '흠정역 성경'(영국, 1614) 등 영어 성경, '루터역 독일어 성경'(독일, 1793), '이탈리아어 성경'(스위스, 1641) 등 40여종을 소개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계명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립된 대학으로 성서캠퍼스 본관 종탑에 그 뜻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로 성경을 비치해 두고 있다"며 "그러한 정신에 따라 학문 탐구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에서 이번에 고성경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