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농어업인 공약 경쟁…'투기과열지구 재검토' 놓고 신경전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일요일인 22일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주요 접전지를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김은혜-김동연, 주말 총력 유세전…"여당 후보" vs "유능 일꾼"
두 후보는 '중소기업 성장 지원 공약', '장애인 지원 공약', '농어업 4대 정책 공약' 등 맞춤형 공약을 내놓고 경쟁하는가 하면, 김동연 후보의 '투기과열지구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수원 만석공원, 광주 이마트, 하남 미사역, 구리 장자호수공원 등을 도는 유세 일정으로 유권자와의 접촉을 이어갔다.

해당 지자체마다 기초단체장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한 가운데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윤희숙 전 국회의원 등이 일정을 함께 하기도 했다.

광주 유세에서 김은혜 후보는 "지난 4년간 경기도 지방권력의 95%를 장악한 민주당이 온갖 규제로 고통 받는 광주를 만들었다"며 "71년생 젊은 집권여당 후보로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GTX(광역급행철도) 광주 연결을 최우선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을 찾아가 광주에 선물을 가져다드리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동연 후보는 안산 문화광장, 부천 중앙공원, 김포 수변공원, 고양 일산문화공원 등을 찾아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안산에서는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지역 국회의원이, 부천과 김포에서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동연 후보는 안산 유세에서 "지난 2개월간의 인수위 활동과 새 정부 출범을 지켜보면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실정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게 된다"며 "저는 34년간 국정을 담당하며 실적과 성과를 보여줬다.

말꾼이 아닌 일꾼을 뽑아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막아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은혜-김동연, 주말 총력 유세전…"여당 후보" vs "유능 일꾼"
현장 유세와 함께 두 후보 간 공약 경쟁도 계속된 가운데 김은혜 후보는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우리동네 스마트오피스 플랫폼 구축', '제로 금리 긴급 대출', '무료 ICT 디지털 학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또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 확대', '스마트 산업분야 장애인 일자리 발굴 및 체계적인 직업교육', '발달장애인을 위한 종합 돌봄지원 체계 마련' 등 장애인 공약도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농촌기본소득 확대', '농어촌 재생 뉴딜 프로젝트 추진', '긴급끼니돌봄 및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등 사업에 도내 농산물 활용 연계' 등 공약을 발표하며 농어업인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 내 불합리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은 해제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지정·해제요건 전면 재검토와 변경 완료 시한 공표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27번의 누더기 부동산 정책으로 시장기능의 효율을 떨어지게 하고 건전한 주택공급을 막은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 정부와 정책 수장이었던 김동연 후보"라며 "김은혜 후보는 이미 국회의원 시절 투기과열지구 재검토 주기를 단축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남양주 평내호평역과 분당 야탑역 광장,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과천 이춘숙 시의원 후보 유세장,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는 과천 대공원, 진보당 송영주 후보는 고양 전민선 시의원 후보 유세장을 각각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