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장 인산인해…해변서는 바다 물놀이 즐기기도
여름 성큼 '소만'…전국 유원지·관광지 인파 몰려
여름의 문턱이라는 소만(小滿)이자 부부의 날이기도 한 21일, 휴일을 맞아 전국의 관광명소와 축제장에는 절정에 이른 봄을 만끽하려는 인파들로 붐볐다.

낮 기온이 크게 올라간 강원 동해안의 경포와 낙산, 속초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해변을 거닐거나 모터보트를 타며 느긋한 휴일을 보냈다.

일부 성급한 관광객과 어린이들은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국립공원에도 봄철 입산통제 해제 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등산객이 찾아 고지대 탐방로를 오르내렸다.

양양지역 서핑 해변에도 많은 서퍼들이 찾아 파도를 타며 스트레스를 날렸다.

맑은 초여름 날씨 속에 제주도 주요 해변과 관광지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해안도로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 난 '애월 해안도로', 산방산을 지나 사계항에서 용머리 해안까지 달리는 '사계 해안도로', 제주만의 토속적이고 소박한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표선 해안도로' 등은 드라이브 차량들로 붐볐다.

한려수도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경남 통영케이블카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2천명이 넘게 탑승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에는 같은 시간 1천900명정도가 탑승해 남해안 바다 조망을 즐겼다.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하동케이블카 역시 많은 탑승객이 몰려 초여름 같은 주말을 만끽했다.

지리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일주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로 붐볐다.

여름 성큼 '소만'…전국 유원지·관광지 인파 몰려
전국 도심의 봄 축제장과 인근 유원지 등은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5월의 꽃, 장미들의 향연이 펼쳐진 용인 에버랜드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방문한 관람객들이 300만 송이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장미를 감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행사장에는 고객 동선을 따라 장미 행잉 화분, 꽃 열기구, 플라워 카, 플라워 전화부스 등 이색적인 사진 촬영 장소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장미인 떼떼드벨르, 레몬버블 등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는 향기존도 마련됐다.

대전 원도심의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 광장에서는 지역 유명 빵집의 갓 구운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축제가 펼쳐졌다.

대전지역 빵집 46곳과 타지역 빵집 4곳이 현장에서 바로 구운 빵을 방문객에게 제공했다.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는 카트라이더 프로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전 레이싱 챌린지' 대회도 열렸다.

여름 성큼 '소만'…전국 유원지·관광지 인파 몰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많은 시민이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하기도 했다.

백사장에도 돗자리나 캠핑 의자를 펴고 앉아 여유롭게 주말 오후를 즐기는 시민이 많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전신 슈트를 입은 서퍼들이 파도를 타기도 했다.

이달 초 개방된 부산 북항재개발구역 내 공공시설에도 방문객이 이어졌다.

이밖에 인천 월미공원 둘레길과 송도 센트럴파크, 서구·계양구 경인아라뱃길에서도 가족과 연인 단위의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강화도 마니산을 비롯해 계양산과 문학산, 청량산 등 주요 등산로에도 수많은 등산객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송도국제도시 한 복합쇼핑몰 일대는 외출에 나선 시민들로 붐볐고 주변 도로와 주차장에 차량 행렬이 이어지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손대성 홍인철 이정훈 윤우용 최재훈 권준우 김선호 이종건 김상연 변지철 정윤덕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