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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한파도 피한 군수업계…푸틴 도발에 돈 더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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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방, 우크라 무기 지원 확대…독일 '재무장' 등 군비 증액
    방산업체, 군수품 수요 증가에 생산 확대…성장세 지속 전망

    "우크라이나로 운송되고 있는 모든 것은 미국 국방부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비축 무기다.

    굉장히 좋은 소식이다.

    결국 우리가 비축 무기를 다시 채워야 하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사업에 이득이 될 것이다.

    "
    미국의 대표적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의 그레고리 헤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지난 3월 말 미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영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한 말이다.

    레이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또 다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공동 생산한다.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된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도 만든다.

    헤이스 회장은 무기 생산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으로, 엄청난 이윤을 남기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업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숨기지는 않았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군수업계가 분주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대러시아 경제 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면서 군수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각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군비 증강의 계기로 삼은 것도 군수업계엔 호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도발이 세계 무기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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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지원에 재무장까지…수요 커진 방산시장
    지난달 중순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 보잉 등 8개 주요 방산업체와 회의를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커진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수품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 가속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400억 달러(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을 승인했는데 여기에는 201억 달러 규모의 군사적 지원도 들어 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수물자를 사실상 실시간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어 무기대여법 2022'(무기대여법)를 만들었다.

    미 정부는 대부분 비축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원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재블린 등 일부 무기의 자국 재고가 급감하자 방산업체들에 생산 확대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제임스 테이클린 록히드마틴 CEO는 최근 미 CBS 방송에 "연간 2천100기인 재블린 생산량을 1~2년 안에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한파도 피한 군수업계…푸틴 도발에 돈 더 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전문가들을 인용해 서방 무기 제작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수십억 달러어치의 무기를 팔기 위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커졌다는 이유로 방위비 확대에 나선 것은 군수업계에 큰 사업 기회라는 것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며칠 뒤 군 현대화를 위해 1천억 유로(134조원)의 특별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독일은 국방비 지출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5%에서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탈리아, 폴란드, 덴마크 등도 국방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한 퀸시연구소'의 윌리엄 하텅 선임연구원은 "군수산업에 '골드러시'와 같은 기회"라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면서 당장 유럽 군수업체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장갑차와 탱크 등을 만드는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매출이 15~2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구경 탄약 등을 제작하는 스위스 국영 방산업체 루악은 "나토 회원국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한파도 피한 군수업계…푸틴 도발에 돈 더 번다
    ◇ 코로나19 아랑곳하지 않고 방산업계 성장 지속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도 피해간 세계 방산시장의 성장세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벌어져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세계 100대 군수업체의 무기·군사서비스 매출은 5천310억달러(673조원)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세계 경제가 당시 3.1%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100대 군수기업 가운데 미국 업체가 41개로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유럽 업체는 26개로, 매출 비중은 21%였다.

    2021년 전 세계 군비 지출은 2조1천130억달러(2천683조원)로 전년보다 0.7% 증가하며 2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었다.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유럽의 지속적인 군비 지출 증가, 중국을 견제하려는 일본과 중국의 군비 지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 50여명이 전 세계를 상대로 기후변화와 전염병, 빈곤 해결에 쓰기 위해 향후 5년간 군비를 2%씩 감축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군비 감축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부닥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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