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애플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안 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애플이 시장의 폭풍을 극복할 수 있는, 꼭 보유해야 하는 매력적인 회사라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유지했습니다.

애플은 오랫동안 기술주 중에서도 안전한 기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올들어 소위 캐시우드 종목으로 불리는 고평가 기술주가 조정받는 가운데도 주가를 방어해왔죠. 하지만 최근 몇주 사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애플 주가는 5월에만 13% 가까이 하락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브스 연구원은 애플이 어려운 시장에서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애플의 강점은 일단 전 세계적으로 10억대 가까이 팔린 아이폰과 18억대의 iOS 단말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브스는 "다른 기술주들과 비교할 때 애플만이 가진 독특한 장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관련 우려도 과도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애플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어 주가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공급망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수요가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으며 경영진이 준 가이드라인보다 더 나은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목요일 종가보다 45% 이상 높은 20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씨티는 아마존이 최근 주가 하락을 반전시키려면 앞으로도 몇개월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존을 톱픽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씨티는 아마존이 1분기에 발생한 60억달러의 비용을 올해 말이나 돼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시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주가를 반등시킬만한 촉매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올들어서 35% 하락했는데요. 전체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달에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의 하방 압력이 강해졌습니다.

씨티는 특히 소비지출이 둔화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등 거시환경이 악화해 소비자 수요가 감소하면 아마존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아마존에서의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씨티는 이런 이유에서 아마존에 대한 매수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목표주가도 410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91%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