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머스크에 "비상장사 전환이 바람직" 조언
머스크 인수키로 한 트위터서 고위임원 3명 또 퇴사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고위 임원 3명이 추가로 퇴사했다.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의 인수를 앞두고 트위터에서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트위터 서비스 부문 부사장, 데이터 사이언스 부문 대표 등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들 세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트위터에서는 최근 매출 총괄매니저 브루스 팰크와 소비자 총괄매니저 케이본 베이크포어가 퇴사한 바 있다.

베이크포어는 육아 휴직 중 해고 소식을 들었다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파라그 아그라왈이 팀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며 떠나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인물은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4일 도시에게 연락해 트위터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도시는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트위터가 비상장 회사일 때 사업 수행에 더 집중할 여건이 더 잘 갖춰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 이사회를 떠날 예정인 도시에게 이사회에 남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도시는 이를 거절했다.

또 이를 전후해 머스크는 아그라왈 CEO,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 등과 만나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가 이후 마음을 바꿔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며 인수 제안을 내놨다고 트위터 측은 밝혔다.

트위터는 당초 이 인수 제안에 적대적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경영 수단인 포이즌 필 등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재검토한 결과 머스크의 제안이 합리적으로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판단해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