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독서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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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얼마 전 공교롭게도 복수의 리더와 독서(讀書)에 관한 주제로 코칭 대화를 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독서가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답답하고 어떤 경우는 의무적으로 보면서 남는 게 없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A 컨설턴트는 조직에서 인사교육팀장을 하다가 최근에 컨설팅 회사로 옮겼다. 그는 옮기자 마자 회사에서 책 다섯 권을 주며 업무에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책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꾸역꾸역 읽어야 하는데 필자에게 재미있게 책 읽는 좋은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B 임원은 엔지니어로 산하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읽은 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질문도 했다.
첫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A 컨설턴트는 조직생활 20년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읽었지만 과연 자신이 선택한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조직에서 권하는 책과 자신이 선택한 책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직에서 권하는 책은 조직인으로서 문화적 동질성을 함께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모 기업 CEO가 임원들에게 권했다는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 책은 기업문화 차원에서 동질성을 위한 대표적인 예이다
기업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 서적을 지속적으로 읽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추가하여 경영자나 리더라면 조직과 구성원을 이해하고 리딩하기 위해 인문학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도자의 기본 조건은 사회적 가치관과 윤리관이며, 가치판단과 역사의식이 필요하다는 공감 때문에 인문학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 분야는 대학 강의보다 독서가 필수적이고, 독서를 배제한 인문학은 동토(凍土)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무의하다는 것이다.
둘째,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팁이라면 우선 책의 프롤로그를 일단 읽어 보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프롤로그는 저자가 책을 저술한 동기와 책의 핵심 키워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어떤 책이든 읽기 시작하면 처음 100페이지를 무조건 읽는다.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메모도 한다. 그러면 책의 전후를 살필 수 있게 되고 결국 끝까지 읽게 된다. 참다운 독서법이란 자신이 책을 즐겁게 읽고 싶도록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셋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동양에서도 독서삼독(讀書三讀)이란 말이 있다. 가장 먼저 책을 읽고, 그 다음으로 저자를 읽으며, 최종적으로는 자기를 성찰하는 일을 일으키는 것이다. 즉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전에 소개한 활용이 유익할 것이다. 즉 책의 내용(Fact), 책으로부터 얻은 나의 생각(Think) 그리고 액션 플랜(Plan)을 균형있게 3:3:3 기준으로 정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붙인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일이다”고 서머셋 모음은 말했다. 좋은 책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깊은 감명을 준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이든 공간적이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 한편,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 읽은 때에 따라 독서의 맛이 다르다. 그래서 고전(古典)은 어러번 읽어 보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평생학습 시대 책을 가까이 하면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십 코치 커뮤니티에서 독서토론회를 한다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 필자는 경영, 인문, 역사, 심리학 등의 책을 추천했다. 예를 들면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프레즌스(에이미 커디), CEO가 잃어버린 단어(조지프 마시아리엘로), 마스터풀 코칭(로버트 하그로브), 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게슈탈트 심리치료(김정규), 세종처럼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박현모),주역 강의(서대원) 등이다. 이는 전적으로 필자의 의견이다. 전문가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으므로 열린 마음으로 널리 추천을 받아 보면 좋겠다.
엣말에 귀인(貴人)은 꼭 사람만은 아니라고 했다. 책도 자연도 어떤 사물도 얼마든지 귀인이 되고 귀물(貴物)이 될 수 있다고 했다.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함께 나눈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마음만 먹으면 조직 내에서 상사 부하 동료간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 그러면 지식과 지혜를 얻고 대인 관계도 좋아지는 일석삼조가 되리라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A 컨설턴트는 조직에서 인사교육팀장을 하다가 최근에 컨설팅 회사로 옮겼다. 그는 옮기자 마자 회사에서 책 다섯 권을 주며 업무에 활용하라고 주문했는데 책이 잘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꾸역꾸역 읽어야 하는데 필자에게 재미있게 책 읽는 좋은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B 임원은 엔지니어로 산하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읽은 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질문도 했다.
첫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A 컨설턴트는 조직생활 20년 동안 여러 방면의 책을 읽었지만 과연 자신이 선택한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조직에서 권하는 책과 자신이 선택한 책 모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조직에서 권하는 책은 조직인으로서 문화적 동질성을 함께 하는 것이다. 얼마 전 모 기업 CEO가 임원들에게 권했다는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 책은 기업문화 차원에서 동질성을 위한 대표적인 예이다
기업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 서적을 지속적으로 읽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추가하여 경영자나 리더라면 조직과 구성원을 이해하고 리딩하기 위해 인문학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도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도자의 기본 조건은 사회적 가치관과 윤리관이며, 가치판단과 역사의식이 필요하다는 공감 때문에 인문학이 요구된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 분야는 대학 강의보다 독서가 필수적이고, 독서를 배제한 인문학은 동토(凍土)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무의하다는 것이다.
둘째,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팁이라면 우선 책의 프롤로그를 일단 읽어 보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프롤로그는 저자가 책을 저술한 동기와 책의 핵심 키워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어떤 책이든 읽기 시작하면 처음 100페이지를 무조건 읽는다.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메모도 한다. 그러면 책의 전후를 살필 수 있게 되고 결국 끝까지 읽게 된다. 참다운 독서법이란 자신이 책을 즐겁게 읽고 싶도록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셋째,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동양에서도 독서삼독(讀書三讀)이란 말이 있다. 가장 먼저 책을 읽고, 그 다음으로 저자를 읽으며, 최종적으로는 자기를 성찰하는 일을 일으키는 것이다. 즉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전에 소개한 활용이 유익할 것이다. 즉 책의 내용(Fact), 책으로부터 얻은 나의 생각(Think) 그리고 액션 플랜(Plan)을 균형있게 3:3:3 기준으로 정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책 읽는 습관을 붙인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일이다”고 서머셋 모음은 말했다. 좋은 책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깊은 감명을 준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이든 공간적이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낸다. 한편,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더라도 그 읽은 때에 따라 독서의 맛이 다르다. 그래서 고전(古典)은 어러번 읽어 보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평생학습 시대 책을 가까이 하면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십 코치 커뮤니티에서 독서토론회를 한다고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 적이 있다. 필자는 경영, 인문, 역사, 심리학 등의 책을 추천했다. 예를 들면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프레즌스(에이미 커디), CEO가 잃어버린 단어(조지프 마시아리엘로), 마스터풀 코칭(로버트 하그로브), 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게슈탈트 심리치료(김정규), 세종처럼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박현모),주역 강의(서대원) 등이다. 이는 전적으로 필자의 의견이다. 전문가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으므로 열린 마음으로 널리 추천을 받아 보면 좋겠다.
엣말에 귀인(貴人)은 꼭 사람만은 아니라고 했다. 책도 자연도 어떤 사물도 얼마든지 귀인이 되고 귀물(貴物)이 될 수 있다고 했다.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함께 나눈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마음만 먹으면 조직 내에서 상사 부하 동료간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 그러면 지식과 지혜를 얻고 대인 관계도 좋아지는 일석삼조가 되리라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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