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경력직 채용 '국회의원 찬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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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설립 주도한 의원실 직원이 해당 대학 경력직 이직
의원 측 "면접 뒤 알았다", 대학 측 "어떤 특혜도 없었다" 해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현역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관련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나 개운치 않은 뒷말을 낳고 있다.
17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은 총장 수행비서로 신모 국회의원의 비서관 A씨를 정규직(경력)으로 채용했다.
켄텍은 지난 1월 말 공고를 낸 뒤 2월 서류심사와 2차례의 면접을 거쳐 지난 3월 2일 개교에 맞춰 A씨를 임용했다.
면접은 팀장급이 참여하는 실무면접과 처장급 이상이 평가하는 종합 면접을 거쳤으며 내외부 평가위원 각 2명씩 4명이 참여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면접 과정에는 외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영어면접도 함께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1명을 뽑는 대외협력 경력직에는 7명이 지원했다.
논란은 채용된 A씨가 신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하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 이른바 '국회의원 찬스'라는 특혜를 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구가 나주인 신 의원은 켄텍 설립부터 국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련법 제정, 관련 상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등 이 대학과 인연이 매우 깊다.
이 대학의 직원 직급은 팀장과 팀원으로만 구분돼 있으며 평균 연봉은 7천만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시기 신 의원실에서는 A씨가 이직하고 비서관 1명도 지방의회 출마를 위해 자리가 비면서 신규 비서관 2명이 채용됐다.
신규 채용된 이들은 신 의원의 지역구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사실상 무급으로 일하던 측근들로 알려졌다.
나주시 송월동 이모씨는 "채용 과정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며 "국회의원 찬스가 있었는지 사법당국에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는 "A씨가 신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 등은 서류심사 등 채용 과정에서 알았지만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뽑았을 뿐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면접을 다 보고 난 뒤 말을 해 (응모 자체를) 몰랐다"면서 "의원실에 있던 직원이라 말이 나올 것 같아 내가 (가지 말라고) 수차례 말렸지만 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의원 측 "면접 뒤 알았다", 대학 측 "어떤 특혜도 없었다" 해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현역 국회의원의 비서관이 관련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드러나 개운치 않은 뒷말을 낳고 있다.

켄텍은 지난 1월 말 공고를 낸 뒤 2월 서류심사와 2차례의 면접을 거쳐 지난 3월 2일 개교에 맞춰 A씨를 임용했다.
면접은 팀장급이 참여하는 실무면접과 처장급 이상이 평가하는 종합 면접을 거쳤으며 내외부 평가위원 각 2명씩 4명이 참여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면접 과정에는 외국어 능력을 검증하는 영어면접도 함께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1명을 뽑는 대외협력 경력직에는 7명이 지원했다.
논란은 채용된 A씨가 신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하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 이른바 '국회의원 찬스'라는 특혜를 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구가 나주인 신 의원은 켄텍 설립부터 국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련법 제정, 관련 상임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 등 이 대학과 인연이 매우 깊다.
이 대학의 직원 직급은 팀장과 팀원으로만 구분돼 있으며 평균 연봉은 7천만원 후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시기 신 의원실에서는 A씨가 이직하고 비서관 1명도 지방의회 출마를 위해 자리가 비면서 신규 비서관 2명이 채용됐다.
신규 채용된 이들은 신 의원의 지역구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사실상 무급으로 일하던 측근들로 알려졌다.
나주시 송월동 이모씨는 "채용 과정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며 "국회의원 찬스가 있었는지 사법당국에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너지공대 관계자는 "A씨가 신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 등은 서류심사 등 채용 과정에서 알았지만 적법한 절차와 규정에 따라 뽑았을 뿐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면접을 다 보고 난 뒤 말을 해 (응모 자체를) 몰랐다"면서 "의원실에 있던 직원이라 말이 나올 것 같아 내가 (가지 말라고) 수차례 말렸지만 내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