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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길 대표 "구두 완판에 홈피도 먹통…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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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이 산 바이네르 구두 김원길 대표

    구둣방 수습공으로 사회생활…'47년 구두 장인'
    "월급 받기보다 월급 주는 삶 살라" 20대에 조언
    "기업 옥죄는 규제 여전, 경영의욕 꺾지 말았으면"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네르 검은색 구두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바이네르  제공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네르 검은색 구두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바이네르 제공
    지난 주말 국내 구두 브랜드 바이네르를 운영하는 김원길 대표의 전화기에 불이 붙은 듯 연락이 쏟아졌다. 회사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순식간에 먹통이 됐다. 온·오프라인 매장에 내놓은 구두 제품은 하루 만에 품절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4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 회사 구두를 사면서 빚어진 일이다.

    하루아침에 ‘전국구 스타’가 된 김 대표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가 백화점에서 비싼 명품을 사지 않고 중소기업 제품을 산 것이 정말 고마웠다”며 “대통령의 국산 구두 구매가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고 강조했다.

    바이네르는 매출 250억원 규모의 국내 컴포트슈즈 1위 업체다. ‘알짜 기업’으로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회사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개선할 점이 적지 않았다. 대통령 부부의 ‘깜짝 방문’은 이런 바이네르에 제품 판매뿐 아니라 인지도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즉각적으로 돌아온 이익보다 대통령 부부의 방문이 기업가의 사업 의욕을 고취한 것이기에 더욱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정부가 기업인을 존중하고 사회적으로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그의 지론과 부합하는 일이 기적처럼 다가왔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한 대학에서 강연을 마친 후 ‘어떤 꿈을 지니고 있나’라고 학생들에게 물어본 뒤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 학생이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 교사를 꿈꾸고 있다고 답변했기 때문이었다. 직업 선호도 1순위로 ‘기업가’를 꼽는 중국 학생들과 대조적이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평생 세금으로 먹고사는 것보다 세금을 만드는 인생이 더 멋진 것”이라며 “기왕이면 월급을 받기보다 월급을 주는 삶을 살라”고 권했다.

    기업인의 경영 의욕을 절로 꺾는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동안 너무 많은 기관이 조사를 명목으로 중소기업을 괴롭혔다”며 “규제와 조사가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는커녕 방해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적극 응원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며 “최근 몇 년간 공무원 숫자가 부쩍 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기업 정부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에선 이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많은 기업인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졸 학력에 구둣방 수습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47년 구두 외길’을 걸어온 ‘구두 장인’ 기업인이다. ‘안토니’라는 구두회사를 만들어 운영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 바이네르를 직접 인수했다.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됐고 국무총리 표창, 철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돕고자 ‘안토니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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