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추경안서 농업예산 4천억원 삭감…졸속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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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단체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경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4천억원의 농업예산을 삭감한다고 한다"며 "가뜩이나 부족한 농업예산을 끌어다 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종협은 아울러 "정부가 비룟값 인상분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농업계에 부담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추경안에는 농어가에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때 지원 분담률은 정부 10%·지자체 10%·농협 60%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한종협은 "사전에 협의됐던 '정부 30%·지자체 20%·농협 30%'에서 정부가 임의로 분담률을 조정했다"며 "분담률 증가에 따른 농협의 수익 감소는 결국 대(對)농업인 지원사업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종협은 정치권에 "치솟는 생산비에 고통받는 240만 농업인을 위해 추경안을 반드시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